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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영어, 만만하게 봐선 안돼


최승후 교사의 진로진학 마중물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이하 영어 절대평가)는 기존 상대평가 방식의 수능 영어와 다르게 원점수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예를 들어, 수험생이 90~100점 사이의 점수를 받으면 1등급을 받는다. 제도 시행 첫해라 시험의 난이도, 만점자·1등급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이하 최저기준) 등이 다양해져서 수험생들이 지원할 대학의 수능 영어 반영 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 대학이 올해도 최저기준에 영어를 포함했다. 성균관대 의예과, 인하대 의예과는 영어가 반드시 1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연세대(연세대 원주 의예 포함)와 성균관대(의예과 제외)는 영어가 2등급, 연세대 체능계열은 3등급 이내다. 고려대(세종)는 국어, 수학, 탐구 중 1개 영역 3등급 또는 영어 2등급 이내로 최저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세종대 논술우수자 전형은 최저기준에 반드시 영어를 포함해야 한다. 가톨릭대 학생부교과전형(간호학과 제외), 숭실대 논술우수자 전형에서는 최저기준으로 영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교대는 정시에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평가와 별개로 영어만 최저기준 3등급을 설정했다.

 

연세대(원주)는 국어, 수학, 탐구1, 탐구2 중 1개 영역 2등급 또는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6등급 이내다. 2개 과목 합산 시 영어 1등급은 1개 영역 3등급으로 인정한다. 서울여대는 국어, 영어, 수학, 탐구 4개 영역 가운데 2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다. 단, 영어영역 포함 시 2개 영역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 이 두 대학은 전체 응시자 가운데 약 16%(9만664명)가 90점 이상이 나왔을 정도로 쉬웠던 2015학년도 수능 영어 결과를 기준으로 최저기준을 설정했을 것이다.

 

영어 절대평가 발표 이후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능 영어는 매년 쉽게 출제되지 않았다. 연도별 90점 이상자의 비율은 2016학년도 9.02%(5만1272명), 2017학년도 7.82%(4만2867명), 2018학년도 6월 모평 8.08%(4만2183명)로 난이도에 따라 90점 이상자가 결정됐다. 난이도는 학생 의지로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더 영어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시모집 최저기준을 영어로 맞추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절대평가 체제에서는 2점짜리 10개를 틀려도 80점 2등급이다.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3점짜리 3개를 틀려도 91점 1등급이다. 그만큼 중상위권 학생들의 1, 2등급 확보가 쉬워졌고, 최상위권 학생들은 부족한 다른 영역 공부를 보충할 수 있게 됐다. 정시모집에서도 수능 반영 영역에 영어가 대부분 포함되므로 영어 기본기가 탄탄해야 한다. 반대로 90점과 89점은 1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다. 공주교대의 경우 1, 2등급의 점수 차가 20점으로 이런 대학은 영어를 2등급 받으면 지원이 어렵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영어가 절대평가가 됐다고 영어 공부를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최승후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정책국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