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9일부터 호주에서도 동성 커플이 부부로 공식 인정받게 됐습니다.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015년 미국, 2017년 대만에 이르기까지…. 호주는 세계에서 26번째로 동성결혼 합법 화가 된 나라입니다. 우리 사회는 ‘결혼제도’를 통해 이성애자 시민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죠. 성소수자들은 ‘결혼할 권리’를 박탈당해 혼인체 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여자와 남자의 결합이 아 닌 ‘시민결합’으로 보는 관점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획·편집 김지윤 기자

시민결합(市民結合, civil union) ㅣ 시민결합 또는 ‘생활동반자관계’는 결혼과 유사한 가족제 도이다. 혼인 관계에 준하여 배우자로서의 권리와 상속, 세제, 보험, 의료, 입양, 양육 등의 법 적 이익이 일부 혹은 온전히 보장된다. 시민결합 제도는 본래 20세기 말 엘지비티(LGBT) 인권 의 신장과 함께 사회의 동성결혼 허용 요구에 대한 정치적 대체제로서 탄생했다. 세계 최초의 시민결합은 1989년 덴마크에서 시작하여, 이후 뉴질랜드, 우루과이, 프랑스, 미국의 버몬트 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 도입됐다. 이성 간에만 허가되는 시민결합 제도는 2002년 브라질에서 처음 입법하였으나 9년 후 동성커 플에게도 허용하였다. 2014년 11월 현재 약 20여개 국가에서 시민결합제도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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