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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겨레 기자캠프 기자단] “범죄율 18위 →안전도시 3위, 동작구의 멋진 변화”
작성자 최화진 등록일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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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28, 한겨레 기자 캠프 학생들이 셉테드 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함께하는 6번가를 방문했다. ‘셉테드(CEPTED)’, 환경 디자인을 통한범죄예방시스템이다.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좋게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자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1960년대 미국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한국은 2005년 경기도 부천에서 시범지역을 선정해 셉테드 사업을 진행했다.

흑석동 6번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셉테드 시설을 도입했다. 먼저, 밤늦게 다니기 무섭고 어두웠던 골목길에 보안등을 설치했다. 이 동네에 50년 이상 거주해오고 있는 한 주민은 전등을 설치해 밤에도 환해지니까 너무 좋다고 했다. 보안등은 각자 집 앞에도 설치돼 주민들이 전기세를 일부 부담한다.
골목길에는 ‘6번가의 빗자루를 설치했다. 빗자루 보관함에는 닥터피쉬우렁각시청소기토네이도블랙홀의 단계로 나뉘어 써있다인센티브 센서를 보관함에 설치해 빗자루를 사용해 청소를 자주 할수록 단계별로 불빛이 더 밝아지는 원리다. 동네 곳곳과 주민들의 집 앞에는 월세를 놓는다는 알림 게시판과 현판을 각각 설치했다. 중앙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여기저기 지저분하게 붙은 전단지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또한 씨씨티브이(CCTV) 등을 달아 이전보다 범죄 발생률이 감소하도록 노력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주민들은 밤에 어둡고 인적이 드물던 거리도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게 됐다. 외관상 보기 흉한 폐가에 가림판을 설치해 거리도 더 깨끗해졌다. 더러운 벽들은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파란색으로 칠해 어둡고 낡은 마을에서 안전하고 따뜻한 마을로 바뀌었다. 사업 진행 후 흑석동은 범죄발생률 18위에서 안전한 도시 3위로 급상승했다.
처음부터 모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진 않았다. 동작구청은 주민협의회를 1년간 운영해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흑석동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도로가 아직 깨끗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전등으로 인해 밤에 잘 보여 편하다라고 했다. 이 사업에 대한 흑석동 주민들의 만족도는 82%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바로 인근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대학생이 많이 사는데, 이들의 쓰레기 처리 관념이 우리와 달라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거리 아무데나 버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작구는 쓰레기 분리배출 이렇게 하세요!’ 팸플릿을 제작했다.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각각 제작해 배출요일 및 시간 배출 요령, 정화조 청소 등의 설명을 적어 나눠준 뒤 거리가 눈에 띄게 깨끗해졌다.
현재 동작구 셉테드 사업은 9개 동 완공, 5개 추진, 2개 추진 예정이다. 사업 진행 지역들은 전년 대비 범죄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수치인 41%나 감소했다. 동작구청 안전도시기획과 남은미 주무관은 “15개 동에 2개 이상의 위험지역이 있을 경우 위험한 지역을 우선으로 안전마을을 조성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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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
셉테드 사업은 1982깨진 유리창 이론이 발표된 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깨진 유리창 하나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그 주변 환경까지 망가져 범죄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자신이 창문을 깨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을 거라는 도덕적 해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 예로 한 실험에서 자동차를 잠그지 않고 그냥 두었을 때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창문을 깨고 두었더니 자동차에 많은 손상이 발견 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해외서도 셉테드 사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대표 사례로 미국 뉴욕주 뉴욕시 여러 곳에 난잡하게 그려진 낙서를 3년에 걸쳐 지우는 것만으로 범죄율이 무려 80%가 감소하는 큰 효과를 보았다.
 
유강희(우면초 6), 이태양(태광중 2), 전유진(우석중 3), 정산호(서울금북초 4), 조예린(초당중 3), 황희경(고양대곡초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