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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객관적 성적 파악…수능 지원 전략 세워야”
“자신의 객관적 성적 파악…수능 지원 전략 세워야”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활용법

11월 수능 출제 경향·난이도 파악 기회
N수생 유입 증가에 따른 성적 변화 확인
국·수·탐구 영역 백분위 하락할 가능성
선택 과목 변경할 땐 신중하게 선택해야

기자 김미영

수정 2024-06-04 20:11등록 2024-06-04 16:00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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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이하 모평)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다.

재학생에게는 올해 첫 모평을 통해 11월 치르는 수능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3월, 5월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졸업생이 응시하는 첫 시험이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인 수준도 확인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6월 모평은 의대 증원 확대, 무전공 선발 확대 등의 이슈와 맞물려 응시자 47만4133명 가운데 8만8698명(18.7%)이 졸업생이라, N수생 유입 증가에 따른 성적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받았던 백분위에 비해 국어, 수학, 탐구 영역(과목)별로 백분위가 2~5% 정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백분위와 등급을 통해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급을 채울 수 있는지, 정시모집 목표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능 성적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장에게 6월 모평의 중요성과 활용법에 대해 들었다.

유형 파악 후 본격적인 수능 공부 시작

6월 모평은 수능 출제 경향과 난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특히 6월과 9월 모평의 문제 구성이나 신유형 문제가 실제 수능에서도 유사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시험을 마친 후에 문제 유형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평을 통해 올해 수험생의 학업적인 수준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능 출제 난도를 결정한다. 그렇기에 6월 시험 결과에 낙담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문제 유형과 난도를 분석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

김병진 소장은 “6월 모평 점수는 수능 성적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로서의 성적보다는 앞으로의 학습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6월 모평을 활용해 입시·학습 전략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학습적 위치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시험 분석과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연철 소장은 “6월 모평 시험 결과에 낙남하거나 안일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문제 유형과 난도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6월 모평의 성적 결과는 6월4일부터 7일 사이 이의 신청을 받아 6월10일부터 18일까지 심사를 실시한 후 6월18일에 발표한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절대평가 체제여서 가채점 결과 자신의 등급을 예상할 수 있다. 반면 국어, 수학, 탐구는 상대평가 영역이어서 채점 결과 후 발표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적을 참고해야 제대로 된 영역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과목의 고3 재학생 백분위가 3월, 5월 수준에서 유지되었다면 성적은 오른 셈이다.

이치우 소장은 “6월 모평과 9월 모평은 실제 수능으로 이어지는 평가원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시험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6월 모평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거둬도 이 성적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은 한 곳도 없다. 즉, 6월 모평 성적 결과는 남은 기간 영역별 수능 학습 계획과 목표 점수 설정, 효율적인 시간 활용 등으로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위한 출발점 진단 자료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병진 소장은 “수험생들은 6월 모평을 통해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입시·학습 전략 수립을 위한 기준점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유형, 고난이도 문항을 판별해 이후 학습에 반영하는 등 시험 문제 분석뿐만 아나라 문제 풀이 순서, 구체적인 시간 안배 계획, OMR 마킹 시간이나 순서, 문항 읽기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 방지법 등 시험 운용 과정을 복기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수·탐 선택과목 결정에 활용

2025 수능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시행 4년차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원점수 비중을 살펴보면 공통과목이 선택과목에 비해 3배 정도 크다. 또한 최종 표준점수의 산출 과정을 살펴보면 선택과목 간 난이도와 함께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이용해 선택과목별 응시 집단의 성적 수준을 고려하기 때문에 공통과목의 평균이 높은 선택 집단이 표준점수에 유리하다.

2022~2024학년도 수능 결과를 분석해 보면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을 선택하면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가 더 높게 나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과목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서 최종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선택과목이 이미 결정됐다면 수능 시험일까지 구체적인 학습 계획과 실행을 통해 학습 완성도를 올려야 한다. 선택과목이 미정인 경우라면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학습 시간 확보와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성룡 소장은 “6월 모평 결과를 국어, 수학 선택 과목 변경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방법과 가산점 부여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해야 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수능시험은 물론 3월과 5월 학력평가에서 미적분 응시자가 성적이 더 높았다는 점만을 고려해 과목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확률과 통계에 응시한 수험생의 경우 미적분으로의 변경은 절대 고려하지 않았으면 한다. 교과 특성상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더 수준이 높아 대비가 훨씬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6월 모평 이후에는 탐구 과목 선택도 어느 정도 확정지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탐구 과목 선택 시 유리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에서 배웠거나 배우는 과목을 우선 고려한다. 이어 가장 자신 있는 과목, 가급적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원점수를 기준으로 성적이 높은 과목, 학습량이 적은 과목 등의 순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이치우 소장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두 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올해 주요 대학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과학탐구 두 과목 지정을 폐지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사탐와 과탐에 각각 가산점을 주는 주요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며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이나 정시모집 탐구 한 과목 반영 대학을 노린다면 전략적으로 탐구 한 과목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6월 모평 이후 탐구 한 과목을 미리 공부해 둔다면 9월 모평 이후 수능 학습량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고 조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시 vs 정시 내게 유리한 전형은

6월 모평 시험일인 4일은 수능 D-163일이다. 이후 수능까지 성적 향상 가능성을 점검하고, 학생부와 6월 모평 성적을 통해 수시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비교해 유리한 모집 시기를 판단하고 모집 시기별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없지만 둘 다 똑같은 비중으로 준비 전략을 세우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동안 준비해 온 학생부, 수능, 논술 등 전형요소별 자신의 강점을 살펴보고 수시모집의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정시모집의 수능전형 등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6월 모평 이후에는 가고 싶은 희망대학보다는 성적 향상을 통해 갈 수 있는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유성룡 소장은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의 지원 가능 대학과 모집단위(학부·학과·전공)를 정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이지만, 이를 토대로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좌표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수능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수험생의 학습법과 준비 등을 고려해 수능시험 성적 향상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할지 냉정하게 점검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 6월 모평 성적보다 다소 높다고 해도 많은 대학들이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를 바탕으로 하는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논술전형 등으로 적지 않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면서 수시지원 전략을 세우고 지원 가능 대학도 알아봤으면 한다. 단순히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만으로 수시 모집에서의 지원 전형 유형과 대학을 정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수능 최저학력 달성 가능성 점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방식은 ‘N개 영역 모두 N등급 이내’ 또는 ‘N개 영역 등급 합 N등급 이내’ 등이다. 6월 모평 결과로 수시 목표대학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안정적인 등급이 확보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목표대학 수능 최저학력 기준 달성을 위한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와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만약 6월 모평에서 목표대학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특정 영역에서 몇 점(몇 문항)을 더 올려야 목표 등급을 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 남은 기간 동안 해당 영역의 등급을 꾸준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6월 모평으로 정시모집에서 목표대학 합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보다 수능 성적 위주로 공부해 수능 성적이 더 우수한 경우, 목표 대학에 정시 수능 성적으로 충분히 합격 가능한 경우, 수능 성적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이치우 소장은 “6월 모평 결과로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법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표준점수(또는 백분위) 합과 영어 등급을 기준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데, 정시모집 실제 전형에서 활용하는 대학별 환산 계산식 반영 점수와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적인 가늠선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 잣대”라며 “이때 국수탐 합산 표준점수 총점 ±5점(백분위 총점 ±3점) 내외로 진학 가능한 대학의 범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